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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5월 8일]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에 대비를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세계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유럽증시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 증시까지 패닉 양상을 보이면서 그 충격이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어제 3.20% 떨어졌으며 장중 1,0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1만선이 무너지는 등 공황상태를 연출하기도 했다. 우리 증시와 아시아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는 이틀간 70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원ㆍ달러 환율은 40원 이상 상승해 1,150원대로 뛰어올랐다. 특히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예사롭지 않다. 7일 1조2,374억원의 매도우위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4거래일간 순매도가 2조2,000억원에 달해 자금이탈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증시 폭락은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것이다. 그리스에 대한 지원확정에도 불구하고 스페인ㆍ포르투갈ㆍ아일랜드의 재정불안 문제는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영국도 위험국가로 거론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유럽발 악재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우리의 대유럽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2%, 수출 비중은 10% 정도이고 남유럽의 한국 투자액수도 전체 외국인투자의 3~4%에 그쳐 금융과 실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미국 정부와 금융회사들이 사태확산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점을 보면 그렇게 안심할 일만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는 가지 않는다 해도 유럽의 재정불안은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며 더블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한 우리 경제에의 충격은 유럽 위기의 직접적 영향보다 더 클 수 있다.
그런 만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비상대책반 운영을 강화해 국내외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둔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회복세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