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역세권이 뜬다] <4> 대전역

[슈퍼 역세권이 뜬다] 대전역 26만평에 상업·문화·주거시설·컨벤션센터등 조성 '도시 속 미니신도시' 만든다주상복합등 총 5,261가구 역세권내 건립…28층규모 철도기관청사도 2009년들어서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서울과 영ㆍ호남을 연결하는 철도 중간 교차점이자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동구 중동) 일대가 역세권 개발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밭의 중심상권이란 옛 영광과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대전역 일대는 현재 노후ㆍ불량주택이 밀집해 있고 창고ㆍ공장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도시 및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또 대전역 맞은편 선화동 충남 도청까지 오는 2012년 홍성으로 이전키로 해 일대 도시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 대전시는 이곳에 오는 2015년까지 역세권 재정비사업을 벌여 초대형 문화ㆍ유통ㆍ주거시설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 랜드마크 건축물들을 대거 유치해 ‘도시 속 미니신도시’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다. 서울~부산간을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시킨 고속철도 개통 이후 ‘철도 르네상스시대’를 맞아 대전 역세권을 광역교통 및 교류의 거점으로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부3청사와 대전시청사 중심의 행정ㆍ금융도시로 개발중인 서구 둔산동 신시가지에 빼앗기고 있는 동구의 상권 부활도 꾀하고 있다. 대전 역세권 개발은 지난해 대전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도심상권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데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으로 대전권 개발수요까지 기대돼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 역세권 개발을 위해 지난 1월 동구 삼성ㆍ소제ㆍ신안ㆍ정동 등 일원 총 87만4500㎡(26만5,000평)에 대한 지구지정을 마쳤다. 지난 2월에는 역세권 개발 총괄사업자로 한국토지공사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토지공사는 오는 7월 역세권 개발구상 아이디어 및 특화방안 국제현상공모와 민간사업자 유치 등에 착수, 내년 6월 토지이용계획을 포함한 도시재정비촉진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구정현 토지공사 신도시계획처 팀장은 “대전 역세권의 개발여건이 여러 면에서 훌륭하다”며 “랜드 디자이너인 토지공사와 민간사업자의 노하우를 총동원, 역세권 재정비사업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개발대상 역세권내 철도부지 8만6,000평에는 ‘철도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하 4층 지상 28층 규모의 철도공사ㆍ철도시설공단 본사 등 철도기관청사 등이 오는 2009년 들어서고 주변부지 18만2,000평에는 상업ㆍ업무ㆍ문화시설 등이 자리잡게 된다. 특히 이곳에는 ‘슈퍼역세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역세권으로서는 드물게 주거시설도 마련된다. 역세권의 수용인구는 공동주택 1,635가구 4,900여명, 주상복합 3,626가구 1만870여명 등 모 두 5,261가구 1만5,700여명이다. 토지공사가 지난달 대전발전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대전 역세권 개발의 기본구상은 원도심 활성화의 초석이 되도록 대전역과 맞은편 충남도청을 연결하는 1.2km 길이의 중앙로를 따라 새로운 쇼핑공간을 마련하고 개발대상지 내 유일한 자연환경인 대동천을 수변시설로 활용해 상업-업무-환승-주거-복지-문화 등 주요 거점을 설정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역과 인근 소제지구로 연결되는 동서관통도로를 따라 상업ㆍ업무기능을 집중배치하고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대동천을 생태하천으로 정비해 생태공원ㆍ습지 등 다양한 생태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은 도시외곽으로, 평면적으로 확대되는 개발동력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선진국형 기존도심 재생 프로그램”이라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침체된 원도심이 상업과 업무, 주거, 교육, 문화시설 등을 고루 갖춘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다시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5/10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