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판교 민간분양 경쟁률은 숨기고 임대는 공개

'판교 민간분양 경쟁률은 꼭꼭 감추고 민간임대는 널리 공개해 경쟁률을 높인다(?)' 판교신도시 주택분양을 총괄하고 있는 건설교통부가 경쟁이 심한 민간분양주택의 평형별, 업체별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는 대신 비싼 보증금과 임대료로 미달사태를 빚고 있는 민간임대는 이를 공개, 배경을 놓고 말이 무성하다. 건교부는 5일 3일부터 시작된 민간 분양아파트의 청약접수 결과를 언론에 내놓으면서 모집가구수 대비 청약건수만을 비교해 발표했다. 40세이상 10년 무주택자, 35세이상 5년 무주택자, 일반 1순위자 등으로 나눠 업체별, 평형별 접수 결과를 내놓기로 한 당초 차수별 공개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건교부는 "회사별, 평형별로 경쟁률을 내놓으면 먼저 청약한 신청인이 뒤에 청약하는 신청자에 비해 불리하므로 자세한 내역 발표를 중지해 달라는 요청이 제기돼최종 결과를 1순위 마감인 18일 이후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우선 공급대상인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중 낙첨해 다음 차수로 넘어간 청약자가 35세이상 5년 무주택자와 경쟁할때 청약률이 공개돼 '눈치작전'으로 해당 신청업체, 평형으로 신청자가 몰리면 당첨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논리다. 하지만 건교부는 성남시 우선공급 물량 278가구 가운데 62가구만이 신청한 민간임대 접수현황을 업체별, 평형별로 추가로 내놓았다. 자료를 보면 부영아파트 23A형과 32평형, 로제비앙 2단지 23A형은 단 한가구도청약신청을 안해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다. 나머지 업체도 대부분 신청건수가 10건에도 못미쳤다. 민간임대의 임대보증금이 1억6천만원(24평형)-2억5천만원(32평형)으로 5천만(20평형)-1억4천100만원(30평형)인 주공에 비해 1억원 이상 비싸 소비자들이 외면하고있는 것이다. 건교부는 이를두고 "청약저축은 순서에 따라 자격요건을 갖춘 신청자가 당첨돼경쟁률을 공개해도 무관하지만 예금은 동일 순위자내에 경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가격이 비싸 '무늬만 임대'라는 비난속에 소비자가외면하고 있는 민간임대 경쟁률만 발표하고 인기가 높은 민간분양 청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착시현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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