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8월 3일] 국격 걸린 G20 서울회의 D-100일

제5차 주요 20개국(G20)정상 서울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1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주요 20개국 정상은 물론 많은 국제기구 수장들을 포함해 주요 참여인사만도 1만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취재진만도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국 이래 최대 국제 행사일 뿐 아니라 선진국 모임인 G8 이외의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과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국격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철저한 준비와 국민적 관심이 요구된다.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가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지구촌의 동반성장을 위한 '서울컨센서스'를 통해 국제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하는 게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재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태동한 G20 정상회의는 그동안 네차례의 회의를 통해 세계경제의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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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계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G20의 결속력도 느슨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월 토론토 정상회의에서도 드러났듯이 국제금융안전망 구축과 출구전략에 대한 공조체제, 재정적자감축, 무역불균형시정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총론에는 찬성하면서도 각론에 이르면 각국의 입장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회의는 이 같은 각국의 이견을 조율함으로써 국제금융 안정장치를 포함해 세계경제의 안정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여기서 한걸음 더나아가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성장과 번영을 누릴수 있는 새로운 국제질서구축 차원에서 '서울컨센서스'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후 확립된 브레턴우즈 체제로는 글로벌 경제의 안정 성장을 도모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면에서 서울회의는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의 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힐수 있는 기회라 할수 있다. 이번 서울회의가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질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의 관심과 성원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회의가 지니는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의제개발은 물론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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