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역] 울산 '발암물질 수돗물' 사실로

울산시가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숨긴 채 수돗물을 공급, 물의를 빚고있는 가운데 울산시의 자체 감사 결과 대부분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최근 실시한 감사에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들이 범서, 농소정 수장 등의 원수 및 정수에서 발암성 물질인 PCE, 보론(B) 등이 검출됐는데 도 사실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검사시료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해당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시 담당자들은 지난 2003년 5월께 범서정수장의 정수에서 보론이 기준치인 0.3ppm을 초과한 0.36ppm으로 검출되자 재검사를 실시하면서인근 천상정수장의 물을 떠와 시료를 바꿔치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1년과 2002년도에는 보론이 수시로 기준치를 초과, 검 출되자 아예 수질 검사서에 0.18ppm으로 낮춰 허위 기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01년 7월과 12월에는 농소정수장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PCE가 검 출됐으나 환경부에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허위 보고했던 것으로 조사되는 등 대부분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울산시는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당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조치에 착수했으나 수질연구소장 이모과장에 대해서만 중징계 했을 뿐 나머지 10명은 단순 훈계조치에 그쳐 조만간 예정된 환경부와 부패방지위원회의 감사에 대비, 솜방망이식 처벌을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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