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美 '제로금리' 영향력은 얼마나…

이번 주 글로벌 경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를 확인시켜주는 경제 지표 사이의 힘겨루기 양상 속에 명암이 교차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의회의 휴회와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크리스마스 휴가로 비교적 조용한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의회는 지난 주말 자동차 ‘빅 3’에 대해 174억 달러 지원이라는 구명 줄을 선물한 것을 끝으로 이번 주 내내 휴회한다. 백악관은 8년 집권기를 마무리하는 수순에 들어갔고 미국 재무부는 3,5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모두 소진해 나머지 3,500억달러의 승인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백악관과 연방 정부와 의회와 마찬가지로 차기 정부로부터도 당분간‘깜짝 선물’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오바마 당선인이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낼 예정이어서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 패키지 역시 내년 초에나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주 FRB가 단행한 제로 금리의 훈풍이 암울한 경제 지표의 파급력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 지가 연말까지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와 증권의 마이클 모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4분기에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3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이어 24일에는 11월 주택매매, 내구재주문 등의 지표가 나온다. 3분기 GDP는 잠정치(-0.5%)보다 악화될 지 여부가 관심사이며 신규 및 기존 주택판매는 전달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구재 주문은 3% 감소로 여전히 부진하지만 전달(6.2%감소)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발표되는 유로권(유로화 사용 15개국)의 10월 산업주문(-4.0%)도 전달(-3.9%)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 역시 악화된 지표에 대한 내성을 시험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의 알렉 영 자산분석가는 “현 증시에서 굿 뉴스는 없다며 성탄 랠리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S&P500지수가 연초 대비 39.5% 하락하며 1937년 이후 가장 많은 낙폭을 보인데 따른 가격 메리트는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힌스데일 어소시세이션의 폴 놀테는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잔해물(낙폭 큰 종목)을 뒤져 선택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