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親시장 통상전문가 '일단 환영'

■ 한덕수號 출범 월가 반응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 뉴욕 월가(街)의 반응은 ‘일단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시장친화 통상전문가라는 점이 호감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 등 거시경제 분야에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가 투자기관의 한 펀드매니저는 “솔직히 말해 개인적으로 한 부총리가 통상개방에 적극적인 인물이라는 점 이외에는 잘 모른다”며 “월가 투자가들은 그의 금융과 거시경제정책 노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동화 LG투자증권 뉴욕법인장은 “한국 주식시장 투자가들은 한 부총리가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경제정책도 이전의 연장선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등 통상개방과 국제무역간 공정경쟁을 강조하는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금융시장 개방과 환율ㆍ금리 등 거시경제 조율 등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만큼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손성원 LA한미은행장은 “한 부총리는 미국 투자가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고 전제한 뒤 “기존 경제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유가와 원화가치 상승, 위앤화 절상압력 등 국내외 변수가 한국경제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재정지출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맨해튼에서 한국전문 펀드를 운영하는 헨리 셔거먼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시장친화정책을 지속할 경우 한국경제는 회복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려 내수소비를 더욱 진작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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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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