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프킨리지 골프장(파72ㆍ6,552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내줬지만 최나연은 올 시즌 7~8월에 열린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 3위 1회의 빼어난 성적을 뽐냈다.
최나연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7월 들어 힘을 발휘했다. 7월초 열린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1주일 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7월 말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준우승을 거둔데 이어 브리티시 여자오픈(공동3위), 세이프웨이 클래식(공동 준우승)까지 기복 없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성적이 상위권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 상금랭킹에서 어느덧 신지애(125만8,000달러ㆍ3위)마저 제쳤다. 최나연은 세이프웨이 클래식 준우승 상금 11만8,900달러를 보태 2위(129만7,000달러)를 지킨 반면 신지애는 상금 선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상금 선두는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LPGA투어 시즌 5승째를 챙긴 미야자토 아이(131만1,000달러)다.
최나연은 27~30일 캐나다 위니페그에서 열리는 캐나다 오픈에 출전해 ‘뜨거운 8월’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한국 낭자들은 미야자토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무려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이어나갔다. 미야자토와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오르며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송희(21ㆍ하이트)는 후반 보기 3개에 발목이 잡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4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22ㆍ미래에셋)와 김인경(22ㆍ하나금융)은 공동 6위(7언더파), 박희영(23ㆍ하나금융)은 공동8위(5언더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