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류시열 신한지주 대행 "조직 안정·새 지배구조 정착 최우선"

류시열(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은 “최우선 과제는 신한금융의 조직안정과 지배구조의 새로운 정착”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잠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신한지주가) 동력을 얻으면 기대하는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 대행은 지난달 30일 서울 태평로 신한지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마친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직을 안정시키고 리더십 체제를 투명하고 깨끗한 리더십 체제를 확립하는 것도 보람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은행들도 국내에서만 경쟁할 수는 없다”며 “이사회의 모든 분들이 저를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 일답 내용.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소감은. ▦고객과 국민에게 사랑 받던 신한그룹이 잠시나마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대표이사 대행으로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나이도 많고 능력도 없다. 주변에서도 말렸다. 그러나 회장이 사퇴하는 마당에 당신밖에 없지 않느냐, 희생하는 일이지만 조직을 안정시키고 리더십 체계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확립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신한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이상 전성빈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이사회 모든 분이 도와줘야 한다. 잠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동력을 얻으면 기대하는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신한을 걱정했던 분들의 마음도 빨리 돌아올 것이다. 한 사람의 능력은 부족하지만 임직원의 지혜를 모으면 지금의 어려움을 꿋꿋하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회장 직무대행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지금 상황에서 과제는 조직안정과 지배구조의 새로운 정착, 성장을 위한 기반확보, 새로운 CEO(최고경영자)를 투명하고 수긍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선임하는 것 등이다. 이 부분은 특별위원회 구성원과 숙의하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갈 생각이다. -회장 직무대행과 특별위원회의 관계와 역할 분담은. ▦나는 그룹의 대표지만 비상대책위원회(특위)에 구성원으로 들어가 있다. 이사들이 논의할 때 어차피 직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사실 직대가 있어야 한다. -이사회와 별도로 특위를 구성한 이유는. ▦이사회는 구성원이 많은데다가 (상법 및 회사 정관 등에 따라) 소집하는 데 일주일씩 걸리고 자주 만나기 힘들다. 따라서 특위를 만들어서 자주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려는 것이다. 특위는 ‘내일 만납시다’하고 (긴급 소집을 요청하면 상법, 정관 등의 절차규정에 구애 받지 않고)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 -라응찬 회장 쪽 사람으로 분류돼 류시열 대행 선임은 결국 라 회장이 되돌아올 기반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신한그룹의 안정을 찾고 발전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모두의 목표이지 특정인과 가깝고 멀다고 말하면서 신뢰가 없다고 하는 것은 음해다.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섭섭했다. 세상 하루 이틀 산 것도 아니고 개인의 이익이나 특정인,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대의명분을 저버리고 살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이사 9명이 (특위에서) 매번 모이기도 어려운데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시간도 별로 없다. 언제 모여서 논의하고 언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겠나. ▦앞으로 특위가 위원장을 선임하지 않겠나. 그분들이 (특위 위원장) 선임하고 논의해서 잘 진행할 것이다. 시간은 좀 달라. 내가 답변하기 어렵다. ◇약력=▦경북 안동 출생 ▦경기고ㆍ서울법대 졸업 ▦한국은행 자금부장 ▦한국은행 이사 ▦한국은행 부총재 ▦제일은행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법무법인 세종 고문 ▦제일은행 사외이사 ▦신한금융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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