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가 보유중인 대우 계열사 채권의 추정손실이 2조8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10일 자산관리공사가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및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공사의 대우 채권 매입대금 12조7천억원 가운데 5조4천억원이 회수됐으며 향후 4조5천억원이 추가회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대우 채권 매입대금의 22%에 해당하는 2조8천억원은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공사는 내년 상반기중 대우건설을 인수.합병(M&A) 방식으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 교보생명 지분 등은 사별 특성을 고려해 각각 내년 이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우리은행 주관으로 연말께 매각주간사를 선정, M&A를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는 교보생명이 '선(先) 증자 후(後) 상장'안을 제시하는 경우 주식 발행가격 등을 면밀히 검토, 유상증자 동의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교보생명의 상장여부에따라 지분 33.4%에 대한 일괄매각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금융기관 및 기업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해 상호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 부실채권을 집중 인수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대한주택보증, 건설공제조합, 유동화전문유한회사 등 유사 금융업무 수행기관까지 인수대상 기관을 확대하는 방안을강구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와함께 최근 법 개정으로 해외 부실채권 인수사업 진출이 허용됨에 따라 내년 시범적으로 1∼2개 직접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컨설팅사업 3∼4건, 투자중개사업 1건 등을 벌여 해외부문에서 모두 15억∼20억원의 수익을 올릴 방침이다.
공사는 8월말 현재 금융기관 유동성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실채권 110조8천억원 어치를 인수했으며 이 가운데 73조원 어치는 정리하고 37조8천억원 어치는 보유중이다.
또 이 같은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데 투입된 공적자금 39조7천억원중 36조원이회수됐으며 이 과정에서 6조1천억원의 매각차익을 실현했다.
이와함께 공사는 전자입찰 서비스인 '온비드'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기반 마련을 위해 내년부터 이용기관에 실비보전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기관과 수수료 부과범위 및 방법에 대해 협의중이다.
한편 지난해 공사는 전년대비 10배 증가한 2천4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영업외비용이 3천279억원으로 7배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12분의 1에 불과한 17억원으로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