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타이거우즈 시즌 첫승 예감

두바이데저트 클래식 3R, 20언더 단독선두젊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5ㆍ미국)가 해외원정 경기인 유럽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단독선두에 올라 2001 시즌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그러나 우즈는 대회 셋째날 퍼팅 난조로 어려움을 겪는 등 불안한 1타차의 리드를 지키고 있어 대회 마지막 날 토마스 비욘(30ㆍ덴마크)과 치열한 우승다툼이 예상된다. 올 시즌 들어 미국PGA투어 5차례 대회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이 대회에 나선 우즈는 4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GCC(파72ㆍ7,127야드)에서 속계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7개, 보기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20언더파 19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강력한 경쟁자인 비욘을 1타차로 따돌리며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이날 3, 4, 5번홀에서 3홀 연속 줄버디 행진을 펼치며 상대선수들의 기를 꺾었으나 8, 10, 12번홀에서 퍼팅 난조로 징검다리 보기를 하며 흔들려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뒷걸음질 쳤다. 특히 우즈는 8번홀 보기로 이번 대회 43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중단했고, 파5의 10번홀(549야드)에서는 1m짜리 버디 찬스에서 3퍼트를 하는 등 퍼팅이 불안했다. 12번홀에서는 2.5m 버디 퍼팅 기회를 또다시 3퍼팅으로 보기를 해 비욘에 1타 역전당했다. 그러나 우즈는 특유 뒷심을 발휘하며 나머지 6개 홀에서 4개(13, 15, 17, 18번홀)의 버디를 낚으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파4의 17번홀(351야드)에서는 드라이버 티 샷 한번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뒤 5m짜리 이글 퍼팅은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는 등 장타력을 마음껏 뽐냈다. 우즈는 경기후 "15cm 정도 남겨 놓아야만 안심하고 퍼팅할 수 있었다"며 퍼팅 난조를 하소연했다. 한편 우즈와 3라운드 내내 동반라운드를 한 비욘은 "우즈의 드라이버 샷은 무시무시하다"고 실토했다. 비욘 자신도 유럽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이번대회 평균 290야드)이지만 우즈가 평균 315.2야드(1라운드 308야드, 2라운드 321야드, 3라운드 317.5야드)의 거리를 보이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진설명>타이거 우즈가 그린을 향해 아이언 샷을 날린 뒤 자신 있는 표정으로 볼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두바이 AFP=연합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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