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11월호] “펀드·특판예금 중심 새판짜야”

<PB센터장에 듣는다> 개인 자산 포트폴리오<BR>수익성·안정성 고려 주식형등 분산투자 바람직<BR>당분간 부동산·채권투자 피하고 리스크 관리를


재테크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8.31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은 침체양상을 보이는 반면 금리는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식시장은 잠시 숨고르기를 해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야할 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익성과 함께 안정성을 고려한 자금운용을 해야 한다”며 “펀드, 특판예금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산 새판짜야, 펀드 등 주식비중 늘려라= PB센터장들은 최근 증시 기간조정 양상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저점과 고점이 높아지는 증시 성숙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주식형 펀드 투자 확대를 적극 권유했다. 김성학 국민은행 KB골드앤와이즈 압구정PB센터장은 “소폭의 금리 변동에 상관없이 금융자산은 비과세장기주택마련펀드 등 국내 주식형펀드 15%, 일본ㆍ친디아 등 해외펀드 15%, ELS 15% 등 주식상품에 50%정도를 넣어 수익률을 높이고, 정기특판예금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에 35%, 보험 10%, 유동성 5% 등으로 안정성을 꾀하라”고 권고했다. 증권사 PB센터장들은 아예 여윳돈에 대한 포트폴리오는 주식상품 위주로 새로 짜라고 강조했다. 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PB점 지점장은 “증시 재평가 추세에 맞춰 주식상품 위주로 자산을 재설계해야한다”며 “여윳돈의 20%는 우량주 중심 직접투자, 15%는 배당주펀드, 15%는 혼합형펀드, 20%는 해외펀드와 해외리츠상품, 30%는 부동산펀드 등 목표수익이 확정된 펀드 등으로 주식관련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성조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은 “증시가 당분간 기간조정을 거치는 동안 금융자산의 50%정도까지 주식관련 투자를 하는 게 유리하다”며 “주식형펀드와 혼합형펀드에 분산투자하거나 일부 직접투자(삼성전자(우), LG전자(우), 현대차(우),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하고 나머지는 MMF 등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김선열 삼성증권 fnhonors 청담점 지점장은 “가계 자산에서 7~8%에 불과한 주식관련 비중을 15~20%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40대 초ㆍ중반까지는 노후를 대비해 2~3년 이상 투자할 생각으로 여윳돈의 50%까지 펀드를 위주로 업종대표주 등 주식관련 투자에 적극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부동산과 채권 투자는 시각차= 당분간 부동산과 채권 투자는 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선열 삼성증권 fnhonors 청담점 지점장은 “8ㆍ31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북이 강남처럼 바뀌려면 10~20년은 걸릴 것이기 때문에 강남 아파트가 여전히 유망할 것”이라며 “고강도 부동산대책은 관련법안의 국회통과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내년 상반기 가격하락세를 매수타이밍으로 잡고, 토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채권에 대해서도 그는 “금리가 앞으로 20~30bp(0.2~0.3%포인트)가량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보이고 장단기 금리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원금보존이 꼭 필요한 돈은 중장기 차원에서 채권에 투자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성학 국민은행 KB골드앤와이즈 압구정PB센터장은 부동산투자와 관련, “가격이 내년 하반기가 바닥이 될 전망이지만 법률안이 어떻게 통과되느냐에 따라 바닥이 연내로 당겨질 수도 있다”며 “현재는 7~8%의 임대수익을 염두에 둔 역세권ㆍ아파트대단지 상가투자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채권투자에 대해서는 이성조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과 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PB점 지점장 모두 “금리상승 추세이므로 피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리스크 관리에 신경써야= 김선열 삼성증권 fnhonors 청담점 지점장은 “주식에 대해서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40대 후반부터는 안정적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여윳돈의 주식관련 투자비중을 20% 정도까지 낮추고 안정성을 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학 국민은행 KB골드앤와이즈 압구정PB센터장은 “금리상승 등 외부환경에 상관없이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50%, 주식 20%, 현금성 자산 30% 비중으로 가져가되 상황에 따라 투자비중을 신축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조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은 “금융자산의 50%를 펀드에 투자할 때 이중 70% 이상은 주식형에 넣는 등 공격적으로 운용하되, 부동산투자는 느긋하게 기다리고, 채권은 환매를 고려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PB점 지점장은 “은퇴 이후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서는 근로소득이 발생할 때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저축이 가능한 돈의 70%가량은 적립식펀드 등 수익성상품에 중장기로 투자하고 30%정도는 연금이나 보험 등에 불입하고 있다”고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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