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중 국가발전에 가장 기여한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뽑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역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국가 발전에 기여한 대통령으로 박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가 53.4%로 가장 많았으며, 김 전 대통령(DJ)은 25.4%로 그 뒤를 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12.4%)은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전두환 전 대통령(2.2%), 윤보선 전 대통령(1.8%), 이승만 전 대통령(1.6%), 노태우 전 대통령(1.3%), 김영삼 전 대통령 (1.3%), 최규하 전 대통령(0.5%)이 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47.5%)와 전북(47.6%) 지역에서는 DJ가 1위로 꼽혔고,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박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53.9%)과 민주노동당(35.8%) 지지층은 DJ를 국가발전에 가장 기여한 인물로 꼽았지만, 친박연대(87.9%)와 한나라당(80.1%), 자유선진당(59.5%), 창조한국당(57.1%) 지지층은 박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박 전 대통령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은 지지를 받았다.
50대 이상이 65.5%로 가장 높았고, 40대(59.4%), 30대(44.8%), 20대(36.7%) 순이었다. DJ에 대한 지지는 연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40대(9.8%)와 50대이상(4.9%) 응답자보다 젊은층인 20대(25.1%), 30대(20.4%)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25일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