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IT '오픈 이노베이션'서 활로 찾자

IT, 모바일중심 전환불구 과거 틀 벗어나지 못하고<br>외국업체 따라가기 급급 개방·혁신으로 재도약을


SetSectionName(); 한국IT '오픈 이노베이션'서 활로 찾자 IT, 모바일중심 전환불구 과거 틀 벗어나지 못하고외국업체 따라가기 급급 개방·혁신으로 재도약을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통신사의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연간 10만~30만원의 등록비를 내야 하고 일정 건수를 넘어서면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연간 99달러만 내면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개발자들이 어디를 선택할지 명확한 것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 한 게임 개발업체 담당자는 국내 온라인 콘텐츠마켓(앱스토어)의 불합리한 구조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담당자는 "남들이 만든다고 따라 만드는 게 아니라 올바른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자부했던 우리나라가 최근 모바일 중심의 IT 생태계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 아이폰 등장 이후 글로벌 트렌드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폐쇄에서 개방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지만 한국 IT산업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주도권을 상실한 채 애플 등 외국 업체를 따라가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과 앱스토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스마트폰과 앱스토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이 바람을 주도한 업체는 애플. 애플은 세계 휴대폰 업체들이 하드웨어에 신경을 쓰는 사이에 앱스토어라는 킬러 콘텐츠를 내세워 단숨에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애플은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세계 이동통신 업체들의 폐쇄적인 틀마저 무너뜨렸다. 애플의 활약에 놀란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이제 겨우 스마트폰 걸음마에 나섰다. 우리나라 IT산업의 후진성은 소프트웨어 부문을 보면 잘 드러난다. 2008년 현재 우리나라 IT 하드웨어 생산액은 219조8,000억원으로 전체 IT 생산액의 70%를 차지했지만 소프트웨어 생산액은 8%에 그치고 있다. 통신도 마찬가지다. 유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95%로 세계 1위이지만 전체 인구 가운데 무선인터넷 가입자 비율은 9%로 일본(23%)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IT산업이 다시 일어서려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개방과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내야 한다는 뜻이다. 국내에 진출한 한 외국계 한국법인 임원은 "애플과 구글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의 개방과 혁신에 대한 철학 때문"이라며 "한국의 재도약 여부는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양현미 KT 개인고객전략본부장(전무)도 "성공의 키워드는 개방과 협력이며 이종산업 간 협력을 통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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