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우중씨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될듯

교정당국 "다른 특별한 예우는 없다"

5년8개월간 해외 도피생활을 하다 자진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국내 `거처'는 서울구치소내 병사(病舍)에 있는 독방이 될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교정국 고위관계자는 14일 "김우중 전 회장이 귀국할 것이라는 보고를받고 서울구치소 병사에 독거실을 마련해놓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런 조치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수감생활 중 지병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의 배려를 하는 것이라는 게 교정당국의 설명이다. 서울구치소 병사내 독방은 한평 남짓한 크기의 개인 수용시설이지만 의무과가인접해 위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병사는 지병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수감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평소에 빈 방이 거의 없다고 한다. 병사의 독방에는 일반 독거실과 마찬가지로 수세식 화장실과 선풍기, 밥상을 겸한 책상 등이 구비돼 있지만 에어컨이나 침대 등 편의시설은 제공되지 않는다. 서울구치소에는 병사 외에 일반 미결수와 기결수를 위한 각각의 수용시설, 여성수감자를 위한 여사 등이 있다. 교정 당국 관계자는 경제파탄에 대한 국민 공분을 의식한 듯 "김 전 회장이 나이가 많고 지병이 있다고 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병사의 독거실을 준비해놓을 것일뿐 다른 특별한 예우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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