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으로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치료과정에서 신장(콩팥) 기능이 저하돼 두 차례에 걸쳐 혈액투석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김 전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장석일(張錫一ㆍ성애병원 원장) 박사는 14일 “김 전 대통령은 그 동안 고령으로 신장기능이 저하됐으나 혈액투석을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심혈관 질환 치료과정에서 필요성이 나타나 12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혈액투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박사는 “심장울혈(심장기능의 일시적 약화로 폐에 물이 스며드는 현상)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고 심혈관 확장시술에 사용한 조영제에 의한 신장기능의 악화에 대비해 시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현재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김한정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16일께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장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