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개 신용등급으로 평가 '부실징후' 3등급서 선별

■공동워크아웃 대상 어떻게

은행권의 공동워크아웃 대상기업은 어떻게 선정되고 얼마나 될까. 국민ㆍ우리ㆍ신한ㆍ산업ㆍ기업은행 등 19개 채권은행은 현재 여신규모가 50억 이상~500억원 미만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시스템을 통해 AㆍBㆍCㆍD등급의 4개 등급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최종 결과는 이 달 말 집계될 예정이지만, 이 가운데 부실징후기업(C등급)으로 판정된 기업들 중 채권은행이 2개 이상인 곳이 은행 공동워크아웃 대상이 된다.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주채권은행이 부실징후기업으로 신규 평가(19개사)하거나 부실징후기업으로 계속 관리(45개사)하기로 결정한 기업은 총 84개사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자체적인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통하거나 은행 공동관리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의 경우 주채권은행이 부실징후기업으로 신규 판정한 기업은 ▦우리 10개 ▦신한 11개 등 은행권 전체적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70~80개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채권은행이 2곳 이상으로 은행 공동워크아웃 대상인 기업은 은행별로 1~2개 정도.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의 경우에도 은행 공동워크아웃 대상기업은 한 두개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19개 채권은행이 2개의 공동워크아웃 대상기업을 선정할 경우 최대 38개 기업이 채권은행의 협약에 따라 공동관리를 받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처럼 부실징후 기업이 모두 11개로 집계됐지만 은행 자체적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김병칠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은 “채권은행이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 체결 후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특히 은행 공동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은행의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부터 채권은행이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 중 채권금융기관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500억원 미만 기업에 대하여는 채권은행 자율의 상시평가시스템에 따라 각각 신용위험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19개 채권은행이 전년도 하반기 기준으로 1,092개사를 선정해 3개월간 신용위험 평가 또는 경영정상화 가능성 여부를 점검해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 42개 ▦부실징후기업으로 신규 평가한 기업 19개 ▦부실징후기업으로 계속 관리가 필요한 기업 65개 등을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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