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1년 내 임신하고, 2명의 자녀를, 30세 이전에 낳아 건강하게 잘 기르자.’ 이런 내용을 담은 포스터(사진)가 과천 보건복지부 청사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이른바 ‘1ㆍ2ㆍ3 운동’을 기획해 다음달 8일 공식 발표를 앞두고 시험판을 내건 것이다. 포스터는 저출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30세 이전에 아이를 낳자’는 대목. 늦은 결혼과 늦은 출산을 막자는 의도다. 포스터에는 또 20대에는 아이를 낳고 30대에는 재산을 모아 경제적인 기반을 다지자는 내용의 문구(20대는 자식, 30대는 재산)도 담겨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출산이 늦어지면 출산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학계 발표에 따라 이번 운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1ㆍ2ㆍ3 운동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모자보건학회의 학술대회에서 처음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다음달 8일 열리는 춘계학술대회에서 만혼과 저출산에 대한 연구자료를 발표하는 한편 1ㆍ2ㆍ3 운동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가족보건복지협회는 이달 초부터 ‘엄마! 아빠! 혼자는 싫어요’라는 대형 현수막을 서울 당산동 협회건물 외벽에 내걸기도 했다. 지난해 저출산 대응 인구정책 표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활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