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운업계 운임 잇달라 올린다

해운업계가 미국의 대 테러 강화조치와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에 따라 운임을 인상할 예정이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해운 업체들은 오는 15일부터 미국행 해운화물에 대해 선하증권(B/L) 건당 25달러의 수수료를 추가 부과하는데 이어 5~6월께 기본운임도 컨테이너당 200달러 정도를 올릴 계획이다. 미주항로 운항 선사들은 `미국행 화물 선적 24시간 전 신고제` 실시에 따라 화물정보 증명 수수료(Manifest Charge)를 선하증권 건당 25달러씩 인상할 계획이다. 또 화주가 이미 제출한 화물정보를 수정할 경우 40달러를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다. 해운업체는 또 사전신고제 강화와 채산성 확보차원에서 2ㆍ4분기 미주행 운임을 컨테이너당 현재 1,520달러에서 1,700~1,800달러로 올릴 방침이다. 중동지역 해운운임도 4월을 기점으로 컨테이너당 현재 900~1,000달러 수준에서 150달러 정도 오를 전망이다. 이는 이라크전 발발이 이뤄질 경우 추가 보험료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91년 걸프전 당시 10만톤급 선박이 중동지역을 항해할 때 보혐료가 위기가 고조되면서 초기에 2만5,000달러에서 최고 80만달러까지 급상승했다”면서 “이라크전이 발생할 경우 이와 유사한 엄청난 보험료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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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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