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사들 'DRM 빗장' 풀었다

SKT등 기기 제한없는 음원다운로드 상품 잇단 출시… 호환성 높여<br>시장·서비스 장벽 사라져 업체간 경쟁 치열할듯

이통사들 'DRM 빗장' 풀었다 SKT등 기기 제한없는 음원다운로드 상품 잇단 출시… 호환성 높여시장·서비스 장벽 사라져 업체간 경쟁 치열할듯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음악서비스 시장에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빗장’이 사실상 완전히 풀렸다. 국내 최대의 음원 공급처인 이동통신사들이 순차적으로 기간 사용기기에 제한이 없는(DRM-free)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에 나서면서 폐쇄형 시장구조에서 개방형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휴대폰 뿐만 아니라 아이팟과 같은 모든 MP3 플레이어,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PMP)에서 원하는 노래를 맘껏 들을 수 있게 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0일부터 음악서비스 사이트인 멜론(www.melon.com)을 통해 DRM이 없는 파일을 다운받아 모든 MP3 단말기에서 재생할 수 있고, 영구 소장할 수 있는 ‘DRM Free 정액 상품’을 출시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MP3 40’과 ‘MP3 150’ 두 가지 상품을 내놓고 각각 이용료 월 5,000원에 DRM Free 음원 40곡을 , 이용료 월 9,000원에 DRM free 음원 150곡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의 멜론사이트는 2004년 11월 오픈해 2008년 현재 약 100만 곡의 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로 현재 약 80만 명의 유료회원이 있다. KTF도 음악포털 도시락(www.dosirak.com)에서 월 5,000원의 정액형 DRM 프리 상품인 ‘다운로드파티 소유형 프리 40곡’과 월 9,000원의 ‘다운로드파티 소유형 프리 150곡’ 상품을 내달 1일부터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고, LG텔레콤도 뮤직온(www.musicon.co.kr)을 통해 똑 같은 상품을 내달 14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KTF와 LG텔레콤은 이 두가지 요금 상품에 각각 2,000원을 추가할 경우 다운로드 뿐만 아니라 음악 감상(스트리밍)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과 기기 제한은 있지만 기간제한은 없는 상품도 추가로 내놓을 방침이다. 그동안 폐쇄적으로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해온 이통사들이 이처럼 DRM 프리 전략으로 선회한 것은 지난 3월 개정된 ‘음악저작권 징수규정’이 시행되면서 불법 다운로드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호환성을 높임으로써 디지털 음원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이통사의 조치로 음원 다운로드 시장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음원 다운로드 시장은 DRM을 적용시키지 않은 소리바다 등 온라인 전문업체와 DRM을 채용한 이통사로 나뉘어왔다. 특히 이통사의 경우 자사만의 폐쇄적인 구조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멜론에서 다운로드 받은 음악을 KTF나 LG텔레콤 가입자들, 또는 아이팟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장 지배의 보호막으로 작용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모든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모든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서비스 장벽이 없어졌고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이통사의 음악 포털들이 이동통신서비스라는 보호막에 안주해 왔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소리바다나 다른 이통사 포털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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