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국내기업 올 경영전망

■ 국내기업 올 경영전망 "외형신장 저조해도 수익성은 대폭 성장" 올해 국내기업은 수익성 면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기업들이 외형신장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의 253개 기업은 내수경기 둔화와 반도체ㆍ철강 등의 국제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저조한 외형신장을 보여 영업마진도 부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환율이 안정될 경우 상대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경상이익은 올해 33.2%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환율불안이 계속될 경우 이익이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135.4%의 외형신장에도 불구하고 이익 측면에선 적자를 냈던 인터넷 포털ㆍ컨텐츠 업종은 올해 104.0%의 매출 증가와 함께 경상ㆍ영업ㆍ순이익에서 모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16개 통신장비와 단말기업체는 올해 38.8%의 매출신장과 함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41.8%와 49.6%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 5.3% 가량 줄었지만 올해엔 45.7%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고성장을 보였던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올해 성장세는 지난해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통신과 데이콤ㆍLG텔레콤 등 7개 통신서비스 회사는 올해 9.3%의 매출증가률에 영업이익ㆍ경상이익은 각각 74.2%와 28.9%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68.5%의 증가세를 보였던 순이익도 46.8%의 증가율에 그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지난 99년보다 210.8%와 316.3% 가량 증가하는 기염을 토한바있다. 제약 및 생명공학 업종도 외형신장과 영업ㆍ경상이익은 지난해 증가율에 비해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순이익은 지난해 851억원에서 올해 941억원으로 약 10.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영업이이과 경상이익의 올해 증가율은 각각 6.9%와 10.8%를 나타냈다. 하지만 반도체 관련주는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불투명한 전망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1.8%와 11.2% 가량 오히려 줄어들고 순이익도 무려 1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과 한국통신ㆍ한통프리텔은 수익성 호조세가 이어지고 한국전력도 전기요금 인상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주력제품의 국제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반도체 D램과 초박막 액정화면(TFT-LCD)의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2%나 급감했다. 따라서 2001년에도 반도체와 LCD 부문의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이 27%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은 36조2,065억원으로 예상됐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의 추정치는 각각 5조6,337억원과 4조2,253억원이다.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 정체와 점유율 제한으로 외형성장세의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무선인터넷 사용자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호조세는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6조원의 매출에 1조8,000원억원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한통엠닷컴과 합병을 추진 중인 한통프리텔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에도 3조원에 달하는 매출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6,600억원과 5,000억원을 거둬 수익성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합병건이 성사될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너지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평가됐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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