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 상하이 현지법인(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에 엘리베이터 시험탑을 세웠다고 5일 밝혔다. 상해현대에 설치된 시험탑은 지상 68m, 지하 4m 등 총 72m 높이로 건설됐으며 분속 90~360m로 테스트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6대를 갖추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시험탑 건설로 중ㆍ저속(분속 120m까지) 기종과 고속(분속 240m까지)ㆍ초고속(분속 240m 이상) 기종, 승객용(전망용)과 화물용 등 다양한 제품의 개발 및 테스트 환경을 중국 내에 확보함으로써 수출 기종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수 상해현대 지사장은 “시험탑 완공은 중국 및 해외시장의 고층 건물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중국 현지법인의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87년 국내 승강기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93년 설립한 상해현대를 통해 중국 내수 및 해외 수출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