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익 모멘텀 가진 종목 주목"

약세장서 일시 급등 '베어마켓 랠리' 상황 오면…<br>16일 이후 급등락장서 주당순익 상향 종목 수익률 높아<br>장기 약세장 돌입땐 ROE 높은 종목이 '상대적 선전'



약세장에서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타는 ‘베어마켓 랠리’ 상황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살아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장기적인 약세장에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거나 펀더멘털이 강한 종목 또는 경기 방어 및 고배당주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가 상향된 종목들의 수익률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PS 예상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들 가운데 휴켐스는 이 기간 동안 수익률이 보합이었으며 현대차는 10.8%, 삼성전자 1.9%, 현대미포조선 1.2%를 기록해 시장보다 초과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켐스나 현대미포조선 등은 1개월 전에 비해 2008년 예상 EPS각 각각 10%, 6.9% 상향되며 시장 대비 상대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같은 기간 롯데제과(0.3%), 농심(-2.9%), 다음(-3.2%), NHN(-0.6%), CJ홈쇼핑(-0.9%)도 최근 시장 대비 상대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746포인트에서 1,628포인트로 6.7% 하락했다. 하지만 지수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 지난 한달 동안에는 ‘고(高) ROE’나 경기방어 스타일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약세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이 같은 업종들이 긍정적인 상승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대우증권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투자 스타일별 성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STX엔진ㆍLG필립스LCDㆍLG 등 ROE가 높은 종목들의 하락률이 마이너스 1.10%에 그치면서 선방했다. STX엔진과 LG필립스LCD는 자기자본비율(ROE)이 각각 39.4%, 30.2%를 기록하는 등 고 ROE 스타일로 관심을 쏟을 만한 종목으로 제시됐다. 이어 메가스터디ㆍ티씨케이ㆍNHN 등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들의 수익률(-2.35%)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역투자(전월에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와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를 비롯해 재무구조가 우량한 스타일의 종목들도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수출주와 배당투자, 경기민감주, 설비투자 등이 스타일 성과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해 약세장에서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단기간에 걸쳐 베어마켓 랠리가 나타날 때는 EPS가 상향된 종목들이 긍정적인 상승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며 “그러나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약세장에서는 ROE가 높고 펀더멘털이 뛰어난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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