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호르몬 분비 조절 단백질 국내연구진 세계 첫 규명

포항공대 류성호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단백질을 처음으로 규명해냈다. 암ㆍ당뇨 등의 질병은 호르몬 분비가 발병의 원인이라는 점에서 이들 병의 원인 규명 및 치료제 개발에 한발 다가 설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포항공대 류성호 교수(사진)팀이 최근 ‘포스폴리파제 디(Phospolipase D)’로 불리는 단백질이 인슐린 같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타이머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7일 발표했다. 류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16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생명체는 인슐린 같은 호르몬이 적절히 분비돼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호르몬이 분비돼 당을 낮추는 식이다.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ㆍ암 등이 발병하게 된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세포가 자극을 받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자극시간을 조절하는 단백질은 규명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류 교수팀은 포스폴리파제 디가 단백질 자극시간을 조절하는 타이머로 적용한다는 사실을 찾아낸 것이다. 류 박사는 “타이머로 작용하는 단백질을 밝혀냄에 따라 암 등 질병 상태에서 타이머의 이상 유무를 추적하게 되면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신개념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백질은 DNA와 더불어 생명을 구성하는 2대 요소로 존재하는 단백질 중 현재 기능이 밝혀진 것은 극소수에 그친다. 단백질 기능 발견은 생명공학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