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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고, 구직활동 포기하고….’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쉬는 사람들과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연간 기준으로 사상처음 50%를 넘어섰다. 16일 통계청이 지난해 비경제 활동인구를 활동 상태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12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9.8%(20만5,000명)나 증가했다. 비경제 활동인구 중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2003년 90만7,000명, 2004년 103만3,000명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비경제 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 중 취업과 실업 상태가 아닌 사람을 뜻한다. 이중 ‘쉬었음’은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생각이나 계획이 아예 없는 경우다. 비경제 활동인구 중 구직 단념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구직 단념자는 12만5,000명으로 2004년보다 24.7%(2만5,000명) 늘어났다. 이는 2000년 16만5,000명 이후 가장 많다. 그냥 쉬는 사람들과 구직 단념자들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비경제 활동인구는 1,455만7,000명에 달해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쉬었음’ 이외의 활동상태별 비경제 활동인구를 보면 ▦가사 522만3,000명 ▦정규교육기관ㆍ입시학원 등의 통학 383만5,000명 ▦연로 152만4,000명 ▦육아 150만2,000명 ▦심신장애 47만7,000명 ▦취업준비 23만4,000명 ▦진학준비 12만4,000명 등이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전체 인구가 늘어나면 비경제 활동인구도 증가한다”면서도 “경제활동 참가율이 소폭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고용 상황 악화가 그냥 쉬는 사람이나 구직 단념자 등 비경제 활동인구 증가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62.0%로 전년 62.1%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는 눈에 띈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1%로 사상처음 50%를 넘어선 상황. 특히 2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4.4%로 20대 남성의 68.5%에 근접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5세 이상 생산가능 여성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등 노동시장에 참가하고 있다”며 “이는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진출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