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억대 수입차 "없어서 못팔아"

주문 쇄도로 공급 모자라<br>출고 1~3개월 기다려야

‘억대 수입차 없어서 못 팔아요.’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차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특히 폴크스바겐의 대형 세단 페이톤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세단 E350 등 일부 차종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차를 주문한 뒤 운전대를 잡으려면 최대 3개월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된 폴크스바겐의 페이톤은 당초 연말까지의 판매량을 200대로 예상했지만 작년 9월에 이미 목표치를 초과한데 이어 지난 1월말까지 예상 판매대수의 2배가 넘는 560대가 팔렸다. 폴크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밀려드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이 달 말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에 한국 인도분 120대를 특별 생산하기로 했다”며 “고객들이 이 차를 인도 받으려면 주문한 뒤 1~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페이톤 가격은 W12 6.0 롱휠베이스 이그제큐티브 1억7,370만원, V6 3.2 롱휠베이스 1억460만원 등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세단 E350도 작년 초 출시이후 1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현재 계약하고 인도를 받지 못한 물량이 40여대에 이른다”면서 “수요에 맞추기 위해 공급량을 계속 늘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BMW 뉴523i도 작년 7월 출시이후 재고부족이 이어져 계약 뒤 인도까지 한달 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뉴523i와 소형 프리미엄차 미니의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달려 각국에서 물량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최근 출시된 푸조 뉴 607과 다목적 미니밴 807 HDi,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 같은 차종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로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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