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12월호] 현대차, 내수회복·점유율 상승 호재

내년 경기회복 가시화땐 내수시장 확대로 수혜 예상<BR>美 점유율도 3% 돌파 자신


올해 현대차는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져온 6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 같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년을 더 기대한다. 경기회복으로 인한 내수시장의 회복과 글로벌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더 상승할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국내 자동차 내수 규모는 110만대 안팎.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나 자동차 보유 수준을 감안할 때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 이유로 고유가와 개인부채 급증 등을 꼽는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내수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서 2년 내에 140만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제품 경쟁력이 높고 풀-라인 업을 갖춘 현대차가 현재의 점유율 50%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적증가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랜저TG, 싼타페 신모델 등 새차들의 판매가격이 기존 모델에 비해 10~15% 높아진 것까지 고려하면 내수회복이 가시화하는 내년에 현대차의 수익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회복이 당장의 주가를 견인한다면 글로벌 기업으로의 전진은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릴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기준을 대략 미국시장 점유율 3%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2.65% 수준. 하나증권에 따르면 점유율이 3%를 넘어서면 브랜드 인지 및 자동차 구입 고려 수준이 현재의 18%에서 닛산과 비슷한 30%대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물론 자동차 빅3의 부진, 수요 위축, 가격할인 공세 등 외부 여건은 좋지 않다. 하지만 내부 경쟁력, 즉 품질 향상과 유통채널 확대 등으로 3%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최근 각종 자동차 품질 관련 조사에서 잇따라 최고의 경쟁력을 보여줄 정도로 품질 경쟁력이 높아졌다. 또 미국 시장 유통채널도 지난해말 644개 딜러체제에서 올해 673개로 늘어난데 이어 2007년까지 770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홍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현재 미국 동서부 중심에서 중남부 지역으로 공략 타깃을 넓히면서 딜러십도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 신규 지역에서의 수요 창출로 판매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금융 계열사의 정리도 현대차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최근 현대캐피탈 지분 5%를 GE캐피탈에 매각했다. 현대카드 지분도 조만간 매각된다. 양사의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에 대한 현대차의 지분율은 올해 61.1%와 59.0%에서 내년에는 56.1%와 32.1%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처분이익을 내고 GE캐피탈과의 자본 제휴로 자금 조달 코스트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수 회복기에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마케팅활동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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