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의 전격 콜금리 인하에 주식시장이 대외악재를 뚫고 연나흘째 상승, 760선 회복으로 화답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13.64포인트 오른 766.70에 마감됐다.
시스코의 실적부진 경고 등으로 미국 증시가 약세로 끝나고 유가도 오름세를 지속했다는 소식속에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한 때 보합권까지 밀려났으나오전 11시50분께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소식이 날아들자 가파르게 올라갔다.
이날 지수는 종가기준으로는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760선을 회복했다.
이날은 8월 옵션만기일이기도 했으나 이와 연계된 거래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콜금리 인하 등 다른 재료와 뒤섞여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장초반부터 매도했으나 결국 68억원의 소규모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선물시장에서 무려 1만4천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지수반등을 손털기기회로 삼아 2천53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들은 장중 2천74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이날 반등장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당정의 설비,건설투자 확대방침 발표에 건설주가 4.80%의 급등세를보였고 기계와 보험업종이 각각 4.7%, 3.99%의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콜금리 인하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는 2.30% 오르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1.29% 올라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43만원대를 회복했으며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던 SK텔레콤과 KT가 각각 5.0%, 2.2%씩 반등했다.
금융주 가운데는 신한지주가 그간의 오름세를 접고 2% 하락한 반면, 국민은행은3%이상 반등하며 3만8천원선을 회복했으며 주요 보험주 가운데는 삼성화재가 5.5%나급반등세를 나타냈다.
비메모리 매각에 반대하는 매수청구권 행사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에 하이닉스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 코오롱인터내셔널과 우선주가 연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LG카드,카스코, 텔코웨어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 등 484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233개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콜금리 인하가 앞으로 내수부양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받아들여지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경기진작효과나 심리개선효과가 지속적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