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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진출은 케이블TV 업계 입장에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유세준(사진) 한국케이블TV협회 회장은 27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사업방향, 이동통신 진출과 관련해 “가상이동망사업자(MVNO)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동통신망사업자(MNO)로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연내 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회장은 또 “이동통신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망 임대 대가산정을 사업자 간 자율계약에 맡기라고 하는 것은 아예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이동통신망 임대비용을 정부가 사전에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MVNO사업이 이동통신사들에 이동통신 망을 도매로 빌려 소비자에게 되파는 일종의 ‘이동통신 재판매’여서 도매가격을 사전에 정해놓지 않으면 망이 없는 사업자는 MVNO 사업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MVNO는 통신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사업자가 들어오도록 해 통신요금을 낮춰보겠다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는 제도다. 유 회장은 “현재 포화상태인 이동통신시장에서 망 이용에 대한 적정한 대가나 MVNO 시장점유율 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MVNO 신규 사업에 소요될 초기 투자비용이 지나치게 늘어나 시장진입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며 “이것은 결국 기존 MNO사업자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공고화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기존 통신사들이 구축한 브랜드와 유통망 자체가 커다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시장에서 신규 사업자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케이블 시장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