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재원 의원 '검찰 비판' 닷새만에 번복

이달 24일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검찰을 `거만하기 짝이 없는 욕심꾸러기'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던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ㆍ의성ㆍ청송)이 이번에는 같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검찰에 사죄하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29일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올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글에서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검찰가족 여러분들에게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찰에 대한 애정'이라는 덧칠을 한 저의 글이 언어폭력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파문이 너무 확산됐다"며 "그 모든 것이 저의헛된 자만심과 교만의 결과라는 결론에 도달했을 때 사과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들었지만 또 다른 억측과 파문을 일으킬까 두려워 망설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검찰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후배의 질책성 또는 항의성 전화라도 받았더라면 제 마음이 이토록 무겁지 않았을 것인데 기나긴 침묵 속에서 제 마음의 부담을 털어내기 위해 차라리 공개사과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올린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한때 저도 검사로서 보람과 자존심을 느끼면서 일을 하던 행복한 시절이 있었으며 저의 부질없는 글로 인해 상처받았을 분들 앞에 머리숙여 사과하지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인격도야에 힘쓰며 자중자애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김 의원은 이달 24일 `수사권조정 문제에 대한 의견'이란 글에서 자신의 검찰근무 경험을 토대로 "제가 느끼는 검찰은 `거만하기 짝이 없고 억울함을 풀어주지도못하면서 사법권을 독차지하려는 욕심꾸러기 같은 존재다. 저도 한때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검사로 일했지만 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한 요즘 검찰의 움직임은 도저히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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