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는 새로 입성한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17대 새 국회의원의 3배에 달하는 ‘부자 국회’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18대 국회의 신규 재산등록 대상 의원 161명의 평균 재산은 31억7,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7대 국회 개원 당시 11억700만원의 2.7배였다.
특히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평균 재산 31억3,800만원과 청와대 1기 수석들의 평균 재산 36억7,000만원에 버금가는 금액으로 ‘강부자(강남 땅부자)’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정당별 1인당 평균 재산은 한나라당이 35억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민주당 29억7,400만원, 창조한국당 58억6,000만원, 자유선진당 18억8,600만원, 친박연대 13억6,500만원, 민주노동당 2억1,900만원 순이었다. 무소속 의원의 평균 재산은 30억900만원에 달했다. 한나라당의 평균 재산은 17대 때 14억2,000만원의 2.5배, 민주당은 17대 때 9억8,700만원의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신규등록 의원 중 재산신고 1위는 823억2,700만원을 신고한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이 차지했다. 2위는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512억6,000만원), 3위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국교 민주당 의원(389억4,500만원) 등이었다. 반면 김세웅 민주당 의원은 빚만 2억1,537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