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송] EBS 하나뿐인지구 '두루미들의노래-비무장지대 녹색 보고서'

EBS는 이번주 「하나뿐인 지구」(17일 오후10시) 시간에 「두루미들의 노래- 비무장지대 녹색보고서」편을 방송한다.서해의 강화도 교동에서 동해안 고성에 이르기까지 약 250KM에 달하는 한반도의 허리춤은 자연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수많은 철새들의 낙원이 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통일시대를 대비한다는 명목하에 「개발의 노른자위」로 부각되면서 각종 건설이 계획되고 있어 천연기념물인 두루미를 비롯해 수많은 철새가 안전한 보금자리를 잃고 있다. EBS 「하나뿐인 지구」 제작팀은 철원·파주·김포 등 천연기념물인 두루미들의 서식지를 찾아 개발논리로 훼손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를 카메라에 담았다. 골재채취로 파헤쳐진 산등성이, 흉물스런 길모통이에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이라는 입간판이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채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다. 그나마 어떤 것들은 숲속 깊이 파묻혀 있어 도무지 사람들이 볼수도 없을 정도다. 민통선 인근 주민들에 의한 불법농지개간도 심각한 문제다. 불법농지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철새들의 보금자리는 갈수록 좁아들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아예 비무장지대의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태세이다.거기엔 그동안 이 지역의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하는 등 피해가 많았기 때문에 이제 그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논리가 뒤따른다. 게다가 국회는 지난해 말 「접경지역개발법」을 통과시켜 이제는 개발 드라이브가 비무장지대까지 본격적으로 뻗치게 생겼다. 비무장지대를 「생명의 보고」로 보전하겠다는 것은 우리 정부가 유엔에 약속한 사항이다. 지난 97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유엔연설에서 『한반도의 분단현장인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를 한반도 평화유지와 환경생명의 모범지역으로 보존할수 있도록 남북한 협력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힌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접경지역개발법」이 통과됨으로써 비무장지대의 개발이 무분별하게 확대돼 세계적으로 가치가 큰 「생명의 보고」가 완전히 파괴될까 걱정이다. 제작을 맡은 이재우PD는 『경기북부 일대의 생태계 파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비무장지대의 무분별한 훼손을 막을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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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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