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달들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한달새 0.32%포인트 오르면서 내집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매주 월요일 고시하는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26일 연5.82%로 지난주의 5.67% 대비 0.15%포인트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가 연5.50%였던 점을 감안하면한달도 안돼 금리가 0.32%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특히 금리 상승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파른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이달 첫째주에 0.02%포인트 오른 이후 둘째주 0.06%포인트, 셋째주 0.09%포인트에 이어 넷째주에 0.15%포인트 급등했다.
신한은행도 지난주초 연 5.27%로 적용하던 모기지론 최저금리를 26일 5.41%로 0.
14%포인트 올려잡았다.
이밖에 우리은행, 제일은행, 하나은행 등 여타 시중은행의 지난주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이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같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기준 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연3.51%이던 CD 유통수익률은 9일 3.58%로 오른 이후 16일 3.
70%, 23일 3.83%로 상승폭이 점차 확대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콜금리가 곧 인상될 것이란 시각이 시장에 팽배해지면서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시장금리와 연동한 상품의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