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수입 병제품 3개중 1개 병뚜껑서 환경호르몬 검출

90%이상 회수 안된채 유통

국내 수입된 병제품 3개 중 1개의 병뚜껑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회수되지 않고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게 제출한 ‘국내 유통 병제품 뚜껑에 대한 DEHP 수거ㆍ검사 현황’에 따르면 33%의 수입식품 병뚜껑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DEHP’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청은 수입식품 61건, 국산식품 14건 등 총 75건의 병제품을 수거해 검사했으며 이중 수입된 20개 제품의 병뚜껑에서 DEHP가 검출됐다. 반면 국산식품 14건의 병뚜껑에서는 1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수입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3건, 태국 1건 순이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0개 제품의 수입량 대비 회수량을 조사한 결과 총 6만7,165㎏의 제품이 수입돼 유통된 반면 회수된 양은 7.2%인 4,856㎏에 불과해 90% 이상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국내 유통 중인 병뚜껑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약청은 수거 및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수입제품에 대해 유통되기 전에 안전성 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해 수입 자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제가 된 DEHP는 장난감이나 실내장식제 등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가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람에게 암, 생식기능 장애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성 식품에 스며들 우려가 있어 미국과 유럽ㆍ일본 등은 유지나 지방을 함유한 식품의 용기나 포장재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기구 및 용기ㆍ포장제조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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