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전업계] "새천년엔 디자인으로 승부"

가전업계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교감할 수 있는「휴먼터치(HUMAN TOUCH)」 디자인 등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대우전자는 17일 여의도 디자인연구소에서 미래지향적 밀레니엄 디자인을 채택한 12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새 모델 가운데는 TV와 VCR, TV와 오디오 등을 하나로 묶어 기능적 효율성을 고려한 기능적 통합 제품, 가구의 이미지와 선을 모티브로 안락함을 강조한 감성적 제품, 동서양 특성을 한데 섞은 퓨전 스타일 제품이 있다. 이 제품들은 다음달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가전제품 전문 전시회인 꼼포텍 2000에 출시될 예정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경쟁력이 기업의 생존여부를 결정하는 시대라는 인식 아래 올해만 300억원을 투자, 디자인 부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철학이 있는 디자인」이라는 모토를 내세우며 디자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의 디자인 철학은 USER다. USER는 고객친화적(USER FRIENDLY)이고, 튼튼하며(SOLID), 감동을 주고(EXPRESSIVE),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REFLECTING LIFESTYLE)는 것. 이를 위해 아일랜드 더블린,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등 5개 디자인분소를 설립했다. LG전자가 최근 개발한 첨단 디자인 제품인 수납이 자유로운 식기세척기, 인텔리전트 드럼세탁기, 다변형 진공청소기 등은 특히 유럽 현지 가전제품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인간친화적 디자인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F 국제디자인공모전」에서 MP3 겸용 휴대폰·TFT-LCD 등 4개 제품이 우수 디자인 제품으로 선정됐다. 아남전자는 「패션 인테리어 디자인」을 모토로 오디오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디오를 하나의 고급 가구와 같은 품격 있는 가전제품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알루미늄 스피커를 과감히 채택해 유럽에서 음악애호가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관련기사



최인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