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불안한 움직임 속에서도 완만한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가 한 주만에 하락 반전했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내성이 점차 갖춰지고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의 저점과 고점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 다만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수는 1,300~1,350선의 박스권내 등락이 예상된다. ◇완만한 상승 흐름 전망=27일 대우증권은 “한국 증시가 1,330선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상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높아 외국인 선물매매에 의한 프로그램의 시장 지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다양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지표 내용에 따른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예상된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2ㆍ4분기 GDP성장률 등 경제지표의 둔화 정도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탄력적인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기관의 저가 매수 유입 등으로 1,300선 안착 심리가 형성된 만큼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에는 지지선이 구축된 1,300선에서 다음 저항선인 1,350의 박스권 등락이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형주 관심 고조=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주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상승세를 보인 중소형주에 대해 이번 주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보기술(IT) 업종이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이후 중형주 약진이 돋보인다”며 “그동안 시장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인 중소형주가 안도랠리 속에서 제 역할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증시 하락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단기 테마나 단순한 낙폭과대주보다는 기관들이 선호하는 업황개선 종목으로 국한시키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IT업종의 투자매력이 여전히 높다. 대우증권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IT, 자동차업종과 지수상승 수혜가 큰 증권주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며 “순환매를 감안할 때 실적이 괜찮고 낙폭이 큰 업종과 종목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지수는 550 바닥으로 점차 상승=아직까지 상승탄력을 제대로 받지 못한 코스닥시장도 종목별로 매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금은 펀드내 코스닥 비중이 최저 수준이어서 지수가 540~550선에서 바닥을 형성하고 있지만, 점차 기관투자자들의 중소형 종목 찾기와 함께 완만한 지수 상승과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와이브로, DMB에 이어 로봇, IPTV관련주등 테마별 순환매가 전개되고 있어, 낙폭과대 테마주들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금주 코스닥지수는 550~565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주, 와이브로 관련주와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신규 상장종목, 장기소외된 바이오 관련주의 선별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