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상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는 아무런 정비없이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해양부가 국회 국토해양위 정진섭 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리콜 대상 자동차 시정률은 74.8%에 불과해 25.2%(17만2,000여대는)는 정비없이 운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이후 리콜 대상 차량은 매년 5만여대 이상 증가하고 있으나 시정률은 2007년 94.6%, 2008년 91.7%, 2009년 82.3%로 매년 조금씩 떨어지고 있고, 올해에는 지난 상반기 현재 시정률이 49%에 불과했다.
주요 리콜대상 차량으로는 2002년 5월 29일부터 2003년 1월 26일까지 생산된 2만3,114대의 마티즈CVT는 변속이 원활하지 않아 시속 40km 이상 가속이 불량함에도 3,293대는 아직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2005년 10월 1일부터 2006년 3월 31일까지 생산된 뉴마티즈 1만7,962대는 볼트조임 불량으로 심할 경우 동력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지만, 2,895대는 현재까지 리콜되지 않았다.
수입차도 6만7,850대가 리콜 조치가 내려졌으나 1만5,713대가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 의원은 "제작사가 홍보와 개별 우편통지를 하고 있음에도 시정률이 떨어지는 것은 제작사의 소극적인 자세에 원인이 있다"며 "제작사는 일간지 공고 또는 우편통지를 할 수 있도록 현행규정을 개정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우편통지와 이동전화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통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