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단 거목 박경리 '토지' 품으로 돌아가다

5일 오후 타계


한국문단의 큰 별이 졌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가 5일 오후3시께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2세. 박씨는 지난해 7월 폐암 선고를 받았으나 고령을 이유로 치료를 거부한 뒤 강원도 원주에서 요양하다 지난 4월4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돼 끝내 숨을 거뒀다. 1926년 10월 경남 통영에서 출생한 박씨는 1955년 소설가 김동리씨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단편 ‘계산’을 발표하며 등단한 뒤 한국문학 최대의 수확이라고 일컬어지는 ‘토지’를 비롯해 ‘김 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등 국내 문학사에 획을 긋는 굵직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는 문학적 성과 외에 환경과 생태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활동으로 의미 있는 자취를 남겼다. 남편 김행도씨와는 1950년 사별했고 유족은 외동딸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남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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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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