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소속 카프로㈜ 노조가 조합원 총회를 통해 올 임단협 결렬과 함께 5일 총파업을 선업했다. 울산화학㈜ㆍKP케미컬㈜ㆍ한국알콜㈜ㆍ포리올㈜ 등 울산 지역의 대표적인 유화업체들도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또 민주노총 소속 ㈜효성의 창원공장도 지난 4일 사측이 일부 공장을 폐쇄해 노사간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10월 추투(秋鬪)가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카프로㈜ 노조는 4일 오후 쟁의행위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87.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하고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에는 대의원들이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오는 8일 오전부터 조합원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KP케미컬㈜ 노조도 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를 위한 조정을 접수,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울산화학㈜ 노조는 지난달 말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을 결의한 뒤 이달부터 본격적인 투쟁체제에 돌입, 본사 상경투쟁 등을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알콜산업㈜ 노조도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렬로 조만간 조정신청에 나설 방침이다. 포리올㈜ 노조도 12차까지 가는 임금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1일 노조 집행부가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의 한 관계자는 “해당 기업들이 경기불황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사전에 막겠다고 나선 바람에 파업기류가 전업체로 확산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총파업이 시작되면 한국노총 차원의 연대지원 등 총력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