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 국회의장 경선으로 뽑힐듯

안상수 막판 도전에 5선 김형오 추대 예상 깨져… 양측 득표전도 후끈


새 국회의장 경선으로 뽑힐듯 안상수 막판 도전에 5선 김형오 추대 예상 깨져… 양측 득표전도 후끈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김형오 의원(왼쪽), 안상수 원내대표 (오른쪽)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김형오 의원과 안상수 원내대표 간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국회의장 의사를 피력해 온 김 의원의 경우 당초 다른 경쟁자 없이 무난히 추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18대 국회에서 5선으로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당권 도전에 나선 정몽준 최고의원(이상 6선)을 제외하고는 당내 최다선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권과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고민해 온 안 원내대표가 막판 국회의장 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 의원 측에서는 선수에 따른 양보를, 안 원내대표 측에서는 '화합형 당대표'로서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양측의 마땅한 중재 방안이 없어 끝내 조정이 안 되면 오는 6월2일 의원총회 투표를 통해 뽑을 수밖에 없다. 적극적인 득표전에 나서고 있는 쪽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도전 의사를 밝힌 안 원내대표. 안 원내대표는 특히 80명에 달하는 서울ㆍ경기 수도권 초선 의원 및 법조 출신 의원들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정하고 이미 3∼4번씩 전화를 걸어 "만나자" "잘 부탁한다"며 연방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내심 안 원내대표의 '양보'를 바라며 최대한 선거운동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에는 경선을 대비한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서고 있다. 우선 18대 당선인들에게 적어도 한 번 이상씩 지지를 당부하는 전화를 돌리는 것을 목표로 최근 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당선자들과 오ㆍ만찬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출신과 스타일이 대조적이다. 김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1992년 14대 총선 때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합리적인 성품과 정연한 논리가 돋보인다. 안 원내대표는 검사로 활동하다가 1996년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한 4선 의원으로 강직하고 소신과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예측하기 힘든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이다 보니 양쪽 모두 득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 같다"며 "만나서는 '도와주겠다'고 해놓고 실제 누구를 찍었는지 알 수 없는 게 국회의원들의 특징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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