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간저축률 20년만에 최저

■ 2001 한국 사회지표주당 47.5시간 근로, 月임금 164만원 지난해 민간저축률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저축률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시간30분으로 여전히 법정근로시간인 44시간을 크게 웃돌았으며 월평균 임금은 164만3,000원에 달했다. 반면 구조조정 한파가 지속되면서 술 소비량과 흡연량이 다시 급증했으며 놀이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령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오는 2019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노인수가 14세 이하 유년인구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2000년 현재의 우리나라 13개 분야의 통계지표를 종합, 25일 발표한 '2001년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밝혀졌다. ◆ 민간저축률 20년래 최저 수준 지난해 민간저축률은 전년보다 2.6%포인트가 감소한 20.6%에 불과했다. 지난 80년 19.1%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정부 저축률은 1.9%가 늘어난 11.6%를 기록했다. 정부저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정부가 말로만 경기부양을 외칠 뿐 돈을 민간에 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 열악한 근로조건 지난해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시간30분으로 전년의 47시간54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법정근로시간인 44시간에 비해서는 3시간30분이 많아 대다수 근로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제조업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49시간18분으로 전체 근로자 근무시간보다 1시간48분 많았다. 월평균 임금은 164만3,000원으로 전문직이 사무직보다 25.7% 정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근로자들의 임금격차는 더 벌어졌다. 99년의 경우 여자근로자의 평균임금은 남자근로자의 63.3%였으나 지난해에는 63.2%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동안 노사분규는 198건에서 250건으로 26.3%가 증가했으며 덩달아 근로손실일수도 총 189만3,563일(회사별 손실일수 합계)로 1년새 38.6%나 급증했다. 3D업종의 기피현상으로 외국인 근로자수는 지난해 말 현재 1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3.9%가 늘어났다. ◆ 흡연량과 음주량 급증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담배는 모두 1,049억4,500만개비로 전년에 비해 9.7%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성인이 하루 평균 8.2개비를 피워 414원의 돈을 지출했다. 전년에 비해 하루 0.6개비를 더 피웠고 담배구입에 48원을 더 지출한 셈이다. 술 소비도 크게 늘었다. 99년 20세 이상 성인 1명이 1년 동안 마신 맥주는 96병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04병으로 7.4%가 증가했다. 술 종류별로는 맥주 소비량이 급증세를 보인 가운데 소주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탁주와 약주소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 의료보험 부담 가중 89년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된 후 의료보험 부담액은 해마다 급증추세를 나타냈다. 90년 1인당 부담액은 4만7,000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5만7,000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전년에 비해서도 11.3%가 늘었다. 아동복지시설은 85년 전국적으로 282개에 달했으나 99년에는 271개, 2000년에는 이보다 2개가 더 줄어든 269개로 나타났다. 도서관수도 1년 동안 1.1%가 줄어든 9,338개로 집계됐다. 또 경기침체 등으로 99년 중반부터 2000년 중반까지 1년 동안 관광명소나 온천장 등 레저시설을 찾은 사람수가 전체의 66.3%에 불과, 96년의 69.7%보다 3.4%포인트나 감소했다. ◆ 2026년 초고령화 사회 된다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7.6%로 지난해의 7.2%보다 0.4%포인트가 높아졌다. 통계청은 평균수명 연장과 출산율 감소로 인해 노령인구 비중이 2019년 14.4%로 14세 이하의 유년인구를 앞지르고 2026년에는 20.0%로 높아져 본격적인 초고령화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지난해 말 2,68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37만명(14.4%) 증가했다.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수를 국가별로 비교할 경우 우리나라는 57명으로 핀란드(72.6명), 독일(58.6명)에 이어 미국(40명)과 일본(52.6명)을 앞지르고 3위에 랭크됐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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