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가채권형 -0.21% 4주째 손실

채권가격 약세로 인한 펀드수익률 하락이 설정금액 감소로 이어지는 등 채권형 펀드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지난 2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시가 채권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0.21%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가 채권형 펀드는 4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0.20%의 손실을 입었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1주일간 0.43%포인트나 상승해 21일 현재 5.68%, 2년 만기 통안채의 경우 무려 0.48%포인트나 급등하며 5.58%를 기록하는 등 장ㆍ단기 채권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요 채권가격 하락으로 설정금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645개 시가 채권형 펀드 중에서 지난 1주간 손실을 모면한 펀드는 60개에 불과했다. 이 중 한화운용의 하이프로II채권12-2호는 같은 기간 0.70%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10월 중순 전체 자산의 60%를 차지하던 채권보유 비중을 22일 현재 47%로 축소한 상태다. SK운용의 OK퍼스트스텝채권A2호도 같은 기간 0.31%의 수익을 냈다. 채권보유비중은 전체자산의 65%며 채권가격 하락을 예상한 듯, 현재 선물매도비중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132개 펀드는 주간수익률이 -0.3%를 밑도는 등 곤혹을 치렀다. 장기채 보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세종운용의 SJ장기채권1호가 -1.08%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0.5%가 넘는 손실을 입은 펀드도 11개에 달했다.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운용사별 수익률에서 지난 1주일간 수익을 낸 곳은 0.06%를 기록한 SEI에셋 등 3곳에 불과했다.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주일간 2,866억원이 줄어 21일 현재 61조1,345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들어서만 1조1,473억원이 감소한 상태다.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가격 약세가 펀드수익률 하락을 거쳐 설정액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MMF 역시 2조7,840억원이나 자금이 이탈해 22일 현재 43조5,22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시가채권형펀드와는 대조적으로 주식관련 펀드의 상승세는 지난 1주일 동안에도 지속됐다. 직전 한 주간 6.72%를 기록했던 일반 성장형 펀드는 기세를 몰아 지난 1주일 동안에도 1.52%의 수익을 냈다. 지수와 연동하는 인덱스펀드는 2.08%를 기록해 지난 1주일간 1.45%를 기록한 종합주가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설정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일반성장형펀드의 운용사별 수익률에서는 템플턴 운용이 지난 1주일간 3.76%를 기록해 25개 운용사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으며 2.24%를 기록한 미래에셋이 그 뒤를 이었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320개 성장형 펀드 중 89개는 주간수익률이 2%를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같은 기간 4.24%를 기록한 한화운용의 에이스성장단기주식 1호가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윤가람(주)제로인 펀드에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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