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설비투자 감소세 둔화

■ 산은 2,828개업체 조사투자액 5.8% 줄어 감소폭 올해 절반수준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내년에도 전반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산업부문별로는 반도체ㆍ전자 등 정보통신 산업이 투자를 대폭 줄일 예정인 반면 달리 철강ㆍ유화 등 전통 제조업은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산업은행은 30일 국내 2,828개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도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은 38조7,592억원으로 올해 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41조1,631억원)가 지난해(46조6,836)와 비교해 11.8%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설비투자는 부진하되, 올해보다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내수ㆍ투자 촉진책이 계속되고 있으며 세계경제도 조기 회복 기대가 우세한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이후 설비투자가 호전될 것으로 산은은 기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분야가 5.3%, 비제조업은 6.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중에서는 설비투자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나 전기전자 등 정보통신(IT) 산업의 투자계획 축소가 21.0%에 달하는 반면 자동차와 철강ㆍ조선ㆍ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들은 투자증가가 예상됐다. 비제조업 중에서도 정보통신업의 예상 감소세(10.1%)가 컸으며 특히 항공운수업은 미 테러 사건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무려 37.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과 관련, 기업들은 설비투자 재원 대부분을 사내유보금 등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으로 조사된 가운데 자금조달능력이 부족한 중견ㆍ중소기업들은 절반 가량을 외부자금에 의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은 수요부진을 투자위축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섬유ㆍ유화ㆍ기계 및 조선업 등 전통제조업은 설비과잉이 여전히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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