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에서 거취를 둘러싸고 관심을 끌던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이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홍콩 언론과 베이징 관측통들에 따르면 17전대 대표들에게 회람된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 명단에서 쩡 부주석과 뤄간(羅幹) 중앙정법위 서기, 우관정(吳官正)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상무위원 3명의 이름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현재 17전대 비서장(의장)을 맡고 있는 권력실세 쩡 부주석의 퇴진이 확실시된다. 권력서열 5위면서도 사실상 제2인자 역할을 해온 쩡 부주석의 퇴진은 중국의 권력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쩡 부주석은 당초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핵심 정치전략가이자 최측근으로 장쩌민 체제를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이었으나 후 주석 체제가 들어선 이후엔 당 조직업무를 장악한 채 후 주석과 손잡고 후 주석의 권력강화를 지원한 인물이다. 반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등 5명은 그대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9명으로 이뤄진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지난 6월 사망한 황쥐(黃菊) 부총리와 함께 모두 4명이 교체된다. 후 주석 이후의 차세대 후계자로 꼽히는 시진핑(習近平) 상하이시 서기,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서기와 함께 허궈창(賀國强) 당 중앙조직부장, 저우융캉(周永康)공안부장의 상무위원회 진입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우이(吳儀).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 차오강촨(曹剛川) 국방부장, 장리창(張立昌) 동북진흥 영도소조 부조장 등도 중앙위원 후보 명단에서 누락된 정치국 위원으로 퇴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