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들 인터넷株 매도 '러시'

야후에 이은 구글의 `실적 쇼크'로 인터넷주가급락한 가운데 기관들이 보유중이던 인터넷주를 일제히 내다팔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들은 지난달 17일부터1일까지 11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으며 순매도 규모는 3천665억원에 달했다. 이때 기관들이 내다 판 주식은 상당부분이 인터넷주였다. 기관들의 순매도 순위 1위에는 CJ인터넷[037150](-254억원)이 올랐고 2위는 다음[035720](-243억원), 3위는 CJ엔터테인먼트[049370](-190억원), 4위는 인터파크[035080](-155억원)로 순매도 상위에 인터넷주가 집중됐다. 이는 야후와 구글의 실적 충격 속에 운용사들이 인터넷관련주의 주가 급락을 우려해 서둘러 관련 주식을 팔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펀더멘털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 받아온 인터넷주의 경우 실적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랜드마크자산운용의 김일구 운용본부장은 "대표적 성장주인 인터넷주의 경우 주가 상승 속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들이 쉽사리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주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터넷 업체의 경우 아직 수익 모델이 불분명하고 일본의 라이브도어 처럼 언제든 `신뢰'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주가가 빠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신운용 김상백 주식운용본부장은 "인터넷주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며 "미국의 인터넷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동반 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매도에 나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뮤추얼펀드들도 실망스런 실적발표후 주가가 급락한 구글 주식을 대거 편입해 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있다. 미국의 뮤추얼펀드 가운데서는 `Growth Fund of America'가 구글 주식을 809만주나 보유하고 있으며, `Fidelity Contrafund'도 462만주나 보유중이다. 이 밖에 `Fidelity Growth Fund'가 322만주, `American Variable' 펀드 285만주,`Insurance Series-Growth FundFidelity Magellan Fund' 281만주, `Legg Mason Value Fund'도 210만주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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