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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생활권'… 입지 뛰어나<br>개발제한구역 많아 청정환경 자랑<br>전원생활속 도심 출퇴근도 쉬워

현대 모닝사이드 단지 조경


수질 관련 규제 강화로 아파트 사업이 끊겼던 경기도 광주시에서 7년 만에 아파트 사업이 재개되면서 이 지역 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은 서울 강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여러 번 거론될 정도로 입지조건이 뛰어나다.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아직까지 청정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어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기면서도 도심 출퇴근이 용이하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광주지역에 총 4,185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 승인이 앞당겨 질 경우 약 8,000가구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시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는 광주시가 그동안 사업승인을 내주지 않다가 최근 이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00년도 이후 아파트 건립에 대한 승인을 불허하다 이달 초 우림건설의 태전동 우림필유 현장에 이를 허가했다. 광주시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2004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수질오염총량제를 도입해 실시해왔다. 수질오염총량제란 한강 수계의 수질 개선을 위해 자치단체별로 목표 수질을 정한 뒤 이를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오염물질의 배출 총량을 관리 또는 규제하는 것이다. 자치단체가 정한 오염물질 배출 총량을 초과하면 지역 개발이 제한되고, 반대로 배출량을 줄여 수질을 개선하면 그만큼 개발이 허용된다. 시는 2000년 이후 아파트 사업을 못하게 됐으나 자발적으로 수질오염총량제를 실시해 올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지난해 분양한 ‘우림필유GOLD135’와 ‘오포 롯데캐슬’은 순식간에 계약이 완료됐다. 아직 개발이 덜 이뤄져 주민 편의시설 등이 부족한 편이지만 차로 10분 정도면 분당까지 이동할 수 있어 분당 생활권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오는 2011년 광주를 통과해 성남과 여주를 잇는 복선 전철이 개통되고 2010년에는 성남~광주~장호원 6차선 자동차 전용도로가 뚫릴 예정이어서 한층 편리한 교통환경이 조성된다. 광주시는 분당과도 가깝고 용인 남부지역보다 입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편이다. 태전동 성원쌍떼빌 5단지 95㎡가 2억9,000만~3억5,000만원선으로 3.3㎡당 1,000만~1,200만원선이다. 광주시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오포읍에선 입주 5년 안팎의 아파트가 3.3㎡당 중소형이 1,100만~1,200만원선, 중대형은 1,300만~1,400만원선이다. 지난해 말부터 오포읍 일대가 신도시 후보지로 꼽히면서 아파트 가격과 땅값이 크게 올랐으나 최근에는 잠잠한 편이다. 오포읍 U공인 관계자는 “신도시에서 떨어지고 실망 매물이 나오기도 했으나 가격이 많이 떨어지진 않았다”며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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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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