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철 수주를 준비하기 위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가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 사업은 총 연장 1,250㎞에 사업비 450억달러가 투입되는 거대 인프라 사업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ㆍ프랑스 등도 수주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번 조사단은 KOTRA 주도 아래 한국철도공사ㆍ삼성물산ㆍ삼성SDSㆍ포스코건설ㆍ현대로템 등 12개 회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ㆍ새크라멘토 등을 방문해 캘리포니아고속철공단(CHSRA)ㆍ연방철도청(FRA) 등 주요 발주기관과 상담할 예정이며 향후 일정 및 주정부의 재원조달 계획, 프랑스ㆍ일본 등 경쟁국 동향 파악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조사단은 방미 기간 중 철도 제어시스템 및 신호체계 분야에서 한국 정보기술(IT)의 장점을 강조하고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도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 컨소시엄은 시공ㆍ설계ㆍ차량제조ㆍ전기설비ㆍ철도운영ㆍ금융 등 분야별로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다음달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10~2012년에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조기시행 구간부터 건설에 착수할 방침이라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내 고속철 사업 중 가장 진척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이 국가 대항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경쟁국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