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이 캐나다에서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나상욱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나다오픈 첫날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나섰다. 비로 경기 시작이 늦어진 탓에 40명 가까운 선수가 1라운드를 시작하지도 못했지만 공동 2위인 레티프 구센(남아공), 조 듀런트, 스콧 버플랭크(이상 미국)에 2타 앞서면서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나상욱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쳤다. 후반 9홀에서만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는데 5번부터 9번홀까지 5연속 버디가 하이라이트였다. 그린적중률 83.3%에 4.5m가 넘는 거리의 퍼팅을 세 차례만 남겼을 정도로 아이언 샷 감각이 발군이었다.
아직 PGA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나상욱은 올 시즌 18개 대회에서 7차례 10위 이내에 입상, 8회를 기록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톱10’ 횟수 2위에 오르며 꾸준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