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엔씨소프트 수익사업 '새판짜기'

'돈 안되는' 플래시 게임등 대거 정리<br>SNS·스마트폰 분야 개발에 역량집중


엔씨소프트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대거 정리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여유 인력을 미래 먹거리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게임 등에 집중 투입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자사의 게임포털인 플레이엔씨(www.plaync.co.kr)에서 제공하던 게임 중 33개를 정리하고 아이폰과 아이팟을 통해 게임 정보를 알려주는 아이스토리(iStory) 서비스도 중단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번에 중단된 게임은 모두 '플래시'라는 동영상 제작 도구를 이용해 만든 웹브라우저 기반의 무료 캐주얼 게임으로 ▦마작의 달인 ▦롤링캔디 ▦캔디톡톡 ▦와일드웨스트 ▦캔슈터 등 퍼즐과 액션, 스포츠 등 여러 장르를 포괄하고 있다. 사내 개발 스튜디오인 오픈마루에서 진행했던 레몬펜ㆍ롤링리스트ㆍ라이브팟 등 3가지 서비스도 오는 30일부터 종료된다. 레몬펜은 인터넷 페이지에 메모나 댓글을 다는 기능을 갖고 있고, 라이프팟은 일정관리 캘린더, 롤링리스트는 책과 음악,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리스트를 통해 지인과 정보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엔씨소프트는 오픈마루 서비스 중 상당수 이용자를 확보한 스프링노트와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마이아이디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행보는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앞으로 개발 역량을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SNS와 스마트폰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변신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미국 소셜게임 업체인 징가의 농장형 게임 '팜빌(Farmville)'과 기존 게임의 연동 또는 자체적인 SNS 플랫폼에 대한 검토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픈마루와 인터넷 서비스 개발에서 SNS 중심으로 전환하고 플래시 게임 조직도 없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오픈마루는 웹서비스 보다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킹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라며 "SNS 기반의 서비스 기반이 되기 위해서는 플래시 게임도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도 엔씨소프트의 변화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최근 움직임을 볼 때 플랫폼을 바꾸려는 시도로 보인다"라며 "(엔씨소프트가)게임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