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B-여야대표 내년1월 만날듯

靑 재추진 불구 野 부정적… 연내 개최 쉽잖아<br>여론의식 개혁법안등 처리한후 성사가능성 높아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이 내년 1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3일 여야 대표 회동이 민주당의 불참으로 무산된 뒤 재추진 입장을 천명하고 그동안 물밑작업을 해왔으나 각종 민생개혁법안 등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커 연내 개최가 쉽지 않다. 그러나 경제난 극복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국민여론이 따가운 가운데 민주당 측도 마냥 회동을 거부할 만한 명분이 없어 내년 초쯤에는 여야 대표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려면 여야가 만나 머리를 맞대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혀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은 정부ㆍ여당이 '대운하' 논란을 일으킨 4대강 정비사업 예산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등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여야 대표 회동 가능성을 다각도로 타진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예산안이 처리되고 개혁법안이 처리되고 난 뒤인 내년 1월께에는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청와대로부터 회동과 관련해 어떤 접촉이나 제안도 없었다"면서 "정부ㆍ여당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권력과 의석수만 믿고 밀어붙이려 한다. 신뢰를 깨놓고 만나자고 하는 것은 불신만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이 같은 공식적인 입장과는 달리 회동을 계속 거부할 경우 명분상으로 밀릴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시기를 봐서 대표 회동에 응해야 한다는 기류도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만 참석한 가운데 여야 대표 회동을 개최하는 방안도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부정적이다. 이는 모양새가 좋지 않고 회동을 강행해도 '반쪽'에 그쳐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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